[여랑야랑]과열된 ‘멸콩’ 챌린지? / 안철수는 아바타? 신포도?

2022-01-10 0



Q. 여랑야랑, 김민지 기자 휴가로 오늘은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마트 보니 알겠네요. 무슨 챌린지인지.

앞서 보신대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른바 '멸공'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는데요.

국민의힘은 분위기가 다릅니다.

마트에서 멸치와 콩, 줄여서 '멸콩'을 사면서 논란을 키웠던 윤석열 후보, 오늘은 발을 빼는 듯합니다.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
"제가 가까운 마트 가서 필요한 물건 산 것뿐입니다. 그리고 제가 멸치육수를 내서 먹기 때문에"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
"멸치 자주 사는 편이고요. 그리고 아침에 콩국 같은 것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…."

Q. 사실 뭐, 누가 봐도 의도는 있어보이긴 했는데요. 왜 발을 뺐을까요.

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접근하려고 한 건데, 몇몇 국민의힘 인사들이 지나치게 진지하게 접근하면서, 멸공 챌린지로 확산되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인데요.

이념 논란으로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자, 이준석 대표도 선을 그었습니다.
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]
"이념적인 어떤 아젠다가 관심 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. 후보가 가볍게 해시태그 같은 것들로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너무"

Q. 도와주려고 했을텐데, 챌린지에 참여한 사람들이 좀 머쓱하겠네요.

민주당의 이런 공격이 부담도 됐던 것 같습니다.

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]
"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일베 같은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 색깔론을 하고 이런 것은 참 유치해 보이고…."

[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
"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이것을 따라 하는 것 역시 자질을 의심케 합니다."

국민의힘이 확전을 자제하면서 정치권에서 멸공 논란은 더 번질 것 같진 않습니다.

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요즘 기분 좋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보이고요. 왜 아바타와 신포도일까요.

아바타부터 보겠습니다.

민주당이 오늘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를 향해 똑같이 '아바타'라고 공격했습니다.

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]
"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가 아니라 본인이 자신의 목소리로, 자신의 공약을 스스로 국민에게 밝히고"

[강병원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
"안철수 후보가 ‘MB 아바타’를 넘어 ‘윤석열 아바타’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. 민생은 뒷전이고 망언을 던지며 윤 후보의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입니까?"

Q. 안 후보를 아바타라고 공격한 건, 5년 전 장면을 떠올리게 하려는 것 같네요.

이 장면 연상하시는 분들, 많으실 것 같습니다.

[안철수 /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 (2017년)]
문 후보께 저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.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?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

[문재인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
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.

[안철수 /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 (2017년)]
지금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.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?

[문재인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
그게 제 생각입니다.

Q. 얼마 전만해도 안 후보에게 함께 하자 러브콜을 보냈던 민주당인데, 싹 바뀌었네요.

지난해 연말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.

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](지난달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)
"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아젠다는 중요하다고 봐요."

[오영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](KBS라디오 '최경영의 최강시사')
"정치적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이런 태도에서 참담한 마음을 많이 느낍니다."

[우상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](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
"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거기서 상승할 수 없다면 여기서 더 오르기는 어렵다"



약 일주일 전부터 안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리로 오르면서, 자연스레 야권 단일화론이 제기되자



이제 견제로 전략을 바꾼 걸로 보입니다.

Q. 그럼, 신포도는 뭔가요?

이재명 후보가 김영희 PD를 영입하며 했던 표현인데요.

이솝 우화 중에 포도를 먹을 수 없게 되자, 신 포도일 거라고 위로하는 무능한 여우를 다룬 우화가 있죠.

김 PD와 먼저 접촉했다가 놓친, 국민의힘을 향해, 가지지 못한 걸 비판 말라며 '신 포도' 우화를 들었는데요.



내가 가지지 못하면 비판하는 건, 여나 야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.(피차일반)

Q. 확실히 선대위가 슬림해져서 그런지, 여야 모두 치고 빠지는 속도감이 느껴집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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